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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서귀포 맛집 대영 , 제주도 가볼만한곳 중 원픽!

by 무상훈 2019.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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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맛집 :: 대영

찾아가는 길은 그렇게 어렵지않았는데요. 저희는 차를 몰고갔기에 그냥 네비에 딱 찍으니 땋 하고 뜨더라구요. 
그래서 고대로 따라갔죠. 근처에 문부공원도 있었고 또,,아! 기적의 도서관을 지나와 주유소 라인 그대로 쭉 가다보니 저희가 찾던 곳이 나왔어요. 
새마을금고 바로 옆이라 절대 헤맬 일이 없었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더라도 그리 어렵지않게 방문이 가능해보였는데요, 
510번이나 611번 버스를 타고 산남새마을금고 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1분이면 되기때문에 상당히 접근성이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가게 앞은 풀들도 예쁘게 꾸며져있었는데 상당히 운치가 자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또 좋았던 건 주차장인데, 주차공간이 충분히 마련돼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서귀포 맛집 , 기대감 잔뜩 갖고 안을 향해 들어갔는데, 어머나. 밖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천장도 심플하게 세팅돼있어 군더더기가 없었고 입구가 정말 깔끔했어요. 평온한 분위기로 디자인된 곳이었고 
식당 안에도 화분이 많이 보였는데, 하나씩 구경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또 정면 벽쪽은 벽돌식으로 겹겹히 쌓아올려진 느낌으로 돼있었는데 
고급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사장님과 직원분께서 저희를 보시더니 친절하게 반갑게 맞이해주셨는데, 저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첫느낌까지 완벽한 곳이었어요. 박세리 등 축구스타나 K-POP 아이돌들이 다녀간 곳이라 확실히 분위기가 남달랐어요.

 

서귀포 맛집 : 대영 , 첨엔 그저, 입소문과 후기만 좀 있는 곳일 줄 알았는데 당장 생각이 바꼈어요. 실제로 보니 더더욱 크다는 느낌이 들 만큼 평수가 어마어마했어요. 
천장도 꽤 많이 높아 탁 트인 느낌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고, 갑갑하지않았죠. 군데군데 녹색의 풀이 자리잡고있어 싱그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네요. 
눈과 마응이 맑아지는 것 같더라구요. 가족들과 식사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워낙 테이블 자체도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고 또 신발을 벗고 엉덩이를 바닥에 깔고 먹는 자리도 잘 돼있더라구요. 
그리고 자리 간격도 꽤나 넓어 자유로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여긴 어쩜 그렇게 조명이 아늑한 지, 그것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는데, 
눈이 부시지않아 좋았고 사진도 잘 찍혀 만족스러웠답니다. 확실히 핫플레이스의 포스가 느껴졌습니다.

둘러볼 게 워낙 많은 가게였지만 배고픔이 더더욱 심해져서 일단 식사부터 하기로했어요. 다 괜찮은 자리였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앉아 짐을 풀었답니다. 뭘 먹을 지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 곳의 시그니처로 음식주문을 끝마쳤어요. 
이 곳 분위기를 하나씩 느끼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있는데 금세 저희가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다 나왔나싶다가도 끝도 없이 쏟아지는 반찬들에 깜짝 놀랐는데요. 완전 상다리가 주저앉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한 상 푸짐하게 차려졌어요. 
한 컷에 다 담기도 힘들만큼 스끼다시들 그리고 메인회와 요리가 준비됐답니다.

뭐부터 맛을 볼까하다가 초밥들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진짜 어쩜 그리 플레이팅이 예술적인 지. 나무결이 느껴지는 접시라 뭔가 색달랐네요. 
칭찬하기에 입이 아플 만큼 구성과 디테일함이 완벽했습니다. 먹기좋게 사이즈가 맞춰져있었고 그 한 덩이 한덩이마다 정성과 깊이있는 맛이 품어져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한 점 맛을 봤는데요, 크 담담한 맛이 촥 혀에 자리를 잡았고 밥알의 씹힘이 기분을 즐겁게 했답니다. 
감미로운 풍미와 고소한 내음이 입 안에서 가득 풍겼어요. 멋드러진 풍경을 보며 식사하는 거라 더 멋졌어요.

다른 데선 값이 비싼 편인데 이렇게 싼 값에 맛볼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답니다. 
손님 배려가 철저한 곳같았어용. 회 크기도 꽤나 도톰하면서 큼지막하게 썰어져있어 씹히는 맛이 지대로였어요. 밥알 또한 너무 질거나 퍼석거리지않고 딱 먹기 좋은 정도였는데요. 
서귀포 맛집답게도 고슬고슬하면서 간이 잘 돼있어 왠만한 초밥전문점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싱싱함이 제대로 느껴졌고 젓가락 끝에서 묵직함이 고스란히 감지되기때문에 상당히 만족감이 컸어요. 입 안에서의 느낌도 즐거웠답니다. 연어맛이 참 잘 느껴졌어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쫄깃쫄깃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었는데요, 더 추가로 주문을 할까고민할 만큼 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부드럽게 다가오는 감칠맛 역시 놓칠 수 없던 즐거움이었는데요. 광어 특유의 담백하고 깊은 맛을 한껏 느낄 수 있었어요. 
상어알이라고 하셨던 거 같은데 알이 올라간 초밥 또한 맛에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운해할 만큼 감칠맛이 근사했느데요. 
부드럽고 감미롭게 맛볼 수 있었어요. 밥알과의 씹히는 맛과 풍미가 딱 잘 맞아떨어졌고 자꾸 먹어도 질리지않았습니다. 톡톡 꼬소함이 터져나오는 맛이었어요.

밥알이나 회의 비율이 너무 괜찮고 안에 고추냉이도 적당량이라 안정감 있었는데요, 시중에서 가볍게 사먹는 맛과는 전혀 달랐고 
아무래도 싱싱한 횟감을 사용하셨기때문에 맛이 이렇게 좋지않나싶었는데요, 가성비가 정말 최고였어요. 
더 비싼 값을 주더라도 맛볼 것 같더라는. 자꾸 먹어도 계속 먹고싶었고 생맥주 한 컵 마시고싶을 만큼 최고의 술안주이자 밥반찬이다싶었습니다. 
청정한 바다를 물씬 품고있는 맛이었어요. 일본 삼대 진미라고 하는 해삼내장 초밥 또한 맛이 참 좋았는데요, 
신선함이 잘 느껴졌고 쫄깃하면서 샤르르 거리는 식감에 특유의 향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사진에 따로 담지않았지만 참 좋았던 호박죽을 시작으로 초밥으로 속을 열고 그 다음 뭘 먹지하며 살펴보고있는데, 
이건 보고 뭐지 싶은 게 있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두부튀김이더라고요. 역시나 데코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밑에 쥐포를 일단 깔고 음식을 올린 후 쥐포를 막 찢어 올린 이 모습을 보니 당연 먹고싶을 수 밖에요. 
평소 두부를 좋아해서 그런지 젓가락이 여러번 갈 수 밖에 없었어요. 부침이나 찌개로만 맛보다가 튀겨진 걸 먹으니 색달랐고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겉은 바삭한 맛이었고 속은 촉촉한 연두부의 느낌을 충분히 갖고있었는데요, 젓가락으로 한번 잘라내면 으스러지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해보고 나니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어요. 위에 올려진 간장 소스로 인해 보다 간이 촥착 맞았고 질림없이 자꾸 먹게 됐습니다.
아주 잘 튀겨져서 그런지 그런 점 하나 없이 딱 떨어지더라고요. 맛은 어찌나 고소한지 너무 훌륭했어요.

다음은 튀김을 도전해봤어요. 이렇게 이쁘게 놓아주신게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이런것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사장님이 손님들 기분을 생각해준다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왜 서귀포 맛집으로 통하는 지 이해가 됐어요. 
일단 그냥 막 펼쳐둔게 아니라는 점에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워낙 꾸미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다보니 요런 음식 같은것도 데코가 잘 되어있음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새우튀김말고 고추튀김 등 다양하게 구성이 돼있어 보다 먹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맛도 아주 예술이었는데, 우선 그 사이즈에서 되게 놀랐답니다. 보통 횟집에서 이렇게 나오는거 보면 거의 작기마련인데 여기는 되게 커서 좋았어요. 
튀김중에서도 저는 새우튀김을 제일 좋아라하는데 양도 푸짐하니 더 좋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게다가 튀김옷도 굉장히 얇아서 먹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바삭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오래 먹다보면 질리고 기름지고 탄산음료같은 게 필요하잖아요? 여기껀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그냥 먹든 간장에 톡 찍어먹든 속재료의 맛을 기본으로 기분좋은 기름맛이 더해져있었답니다~ 

요리보고 저리봐도 맛스러운 비주얼! 넓고 긴 그릇 위에 한 가득 올려져나와 친구들끼리 같이 나눠먹기에 충분한 양이었어요. 
재차 강조하지만 어느 튀김집보다 부족함이 없다, 아니 어쩌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우 속살의 부드러움과 고추의 알싸함이 잘 표현돼있고 바삭하면서 딱딱하진않게 돼있어 입이 너무 즐거웠답니다. 
튀김기가 따로 있으신 걸까.. 상당히 꼼꼼하고 균일하게 튀김옷이 입혀진 게 참 인상깊었답니다. 말끔하게 맛볼 수 있는 간식이었네요.

튀김의 바삭한 맛을 겨우 빠져나와 이어 맛을 본 건 해산물 모둠이에요. 개불과 멍게, 조개? 외에는 이름을 잘 모르긴 했지만 
워낙 해산물을 좋아하다보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요것들은 초장에 푹 찍어 먹으니 잘 어울리고 맛있었는데, 
손질도 아주 잘해주셔서 그런지 비린내 하나 안나고 좋았답니다. 식감이 꼬들꼬들한것도 있고 부드러운것도 있고 여러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사장님께 괜히 감사하더라고요. 새우도 살이 오동통하게 박혀있어 까먹는 재미가 컸어요. 사진을 더 찍지못한 게 많이 후회된답니다.

해산물에 이어 메인메뉴인 회모둠 등장~ 아 진짜 데코도 어쩜 이렇게 해주셨는지 너무 이뻐서 여러방향에서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조그만한 미니사과도 너무 귀엽고, 조화이지만 풀이랑 꽃도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 뽀얀 회를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보고 있어도 기분좋고 침이 어찌나 꿀꺽 삼켜지던 지. 
레몬으로 장식을 두고 향을 잡아낸 것도 참 특징이다싶었어요. 맛이 어떨까 엄청 궁금했어요.

진짜 이 방향, 저 방향이던 어느 방향이라고 할 것 없이 너무 사진이 잘 나오는거에요.
레몬까지 잘라 같이 얹어주니 뭔가 상큼해보이면서도 좋더라고요. 보통 이런거 주시면 그냥 사이드에 달랑 몇개 놔주신 곳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사이사이 꽂아주시니 더욱 더 이뻐보일 수 밖에 없었어요. 가까이서 보면 그 신선함을 더더욱 잘 느낄 수 있는데요, 
이름을 제대로 알 순 없지만 다양한 종류의 생선, 부위를 즐길 수 있어 너무나 좋았습니다.

고르게 잘 떠져있는 회를 보니 입맛을 다시게 되더라고요. 
어느부위부터 먹어야할까 고민을 해보기도 했고, 이렇게 이쁘게 데코한거보니 뭔가 먹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얼른 먹고싶었답니다. 앞서 그렇게 먹고서도 배가 고프더라고요. 그러는 사이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는 지 주변이 웅성웅성 사람소리가 몰려왔어요. 
확실히 장사가 잘되는 곳은 다 이유가 있구나싶었습니다. 기본 밑반찬부터 별미, 메인 회까지 이곳 서귀포 맛집만큼이나 신경쓰는 곳이 또 있을까싶었으니깐요.

보통 회를 먹으면 이렇게 생선껍질까지 있지는 않잖아요. 먹으려고 집었다가 순간 뭐지 하다가 먹었는데도 엄청 신선했습니다. 
그만큼 여기는 껍데기까지 같이 떴어도 싱싱하다는걸 보여주고 싶은 자부심 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씹는 내내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정말 환상적인 식감을 자랑하더군요. 혹시라도 저렴한 값이라 양이 적을까 고민하실 수 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없답니다. 
두툼한 두께에 푸짐한 편이기때문에 충분히 넉넉하게 드실 수 있어요. 저 역시 배가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회 한점을 초장에 찍어 상추위에 올려 싸먹었는데, 역시 너무 맛있었어요. 쌈은 사랑인게 맞나봐요.
다른 야채 하나 들어간거 없이 이렇게 회만 넣어서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맛이 좋은거에요. 쫄깃한 회의 식감과 
신선하고 아삭한 쌈의 식감이 잘 어우러져서 그런지 정말 굿이었어요.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돌만큼 화려하게 차려져있어 보는 즐거움이 어마어마했어요. 
두툼한 살 한 점 들어올려 입 속으로 넣어줬는데, 캬 정말 술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마치 바다에서 방금 잡은 것처럼 싱싱함이 살아있었어요. 상추 상태가 살아있다보니 더더욱 맛이 좋았던 거였죠.

이게 초장이나 간장 말고도 쌈장에 마늘이랑 고추를 조그만하게 썰어서 같이 섞어서 회를 찍어먹었는데, 요렇게 먹는 것도 신의 한수~
이런 소스에 찍어먹는건 처음 먹어보았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초고추장에 찍어먹는것보다 훨씬 맛이 좋고 잘 어울리더라고요. 
회가 도톰해서 더 맛있었던것도 있었어요. 그래도 역시 초장과 같이 곁들어먹는 게 제 입맛에 더 맞았어요. 
야들야들한 살결이 혀에 촥 감기면서 꼬돌꼬돌하게 씹히는데 한 점 한 점 먹을 때마다 황홀한 느낌을 받았어요. 
배부름에도 불구하고 멈추지못했을 만큼 맛이 좋았답니다. 초장의 알싸함이 회맛을 간간하게 만들어줬어요.

역시 회는 그냥 먹는 것보다 쌈을 싸먹어야 진짜 맛있는 것 같더라구요. 아까도 얘기드렸다시피 쌈채소 상태.. 상추뿐만 아니라 
깻잎 역시, 대표 서귀포 맛집스럽게 싱싱해서 더욱 맛이 좋았어요. 
거뭇함이나 오래된 흔적이 보이지않았죠. 마늘과 고추 등을 넣고 쫄깃한 회맛을 느끼는 세상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부드러운 식감과 파릇한 깻잎의 향을 고루 느꼈어요. 워낙 넓어 푸짐하게 이것저것 넣어먹기 좋았어요. 조개를 얹거나 초밥을 넣어도 꿀맛은 따놓은 당상~

요런 날 술 한잔이 빠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싶어 소주 한 병 주문했어요. 다 같이 쨘! 해보는 게 얼마만인 지. 
진짜 친구들과 즐거운 식사를 하면 이렇게 술잔을 기울이니 그간의 피로가 쏵다 없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워낙 퀄리티있는 음식들과 함께 해서 그런 지 저 달다구리했구요. 한 병으론 부족할 것 같아 1병 더 주문했답니다. 
배부르고 기분도 좋고. 정말 잘 찾아왔다싶었어요. 이게 한라산 올래 라는 술인데 화산암반수 순한소주라 그런 지 
청량감도 있고 더욱 깨끗한 맛이었어요. 이 곳 음식과 궁합이 척척!이었네요.

배가 정말 많이 불렀지만 후식을 포기할 수가 없어 요것도 먹었어요. 지리탕이라고 불리는 것 같던데, 
역시나 이곳의 전매특허답게 푸짐한 양을 볼 수 있었고 구수한 내음이 한 가득 쏟아졌어요. 무슨 맛일까, 
뭐가 들어간 걸까 엄청 기대됐고 궁금했어요. 우선은 서귀포 맛집답게 다른 곳보다 살이 많이 들어가있어 
먹을 게 충분했고 대파도 쏭쏭 썰어들어있어 칼칼한 향까지 풍겼답니다. 뽀얀 국물의 사골을 보는 것 같았는데 생선의 고소한 내음이 기분좋게 들어차있었어요.

살이 정말 많이 들어가있어 씹는맛이 되게 좋았고 육수와 생선살이 따로 놀지않고 한데 어우러져 맛이 정말 좋았답니다. 
야들야들한 식감에 고소함까지 절절히 느껴져 중독되버렸어요. 간도 어쩜 그리 알맞게 됐는 지. 짜지않으면서 
간간함이 충분히 느껴서 계속해서 먹게 됐고 그 많던 양이 금세 바닥을 보일 만큼 폭풍 먹방했어요. 텁텁하지않으면서 담백해갖고 술안주로 딱이었답니다.

식사를 멈춰야할 만큼 충분히 배를 채운 상태였지만 끊기지않고 올라가는 식욕에 조개구이도 맛보기로 했어요. 
평소 이것도 엄청 좋아하는지라 바닷가 가거나 그냥 동네에서도 자주 먹으러 가곤 했는데 여긴 맛있는 소스도 얹어주셔서 그런지 맛이 더 기가 막혔어요. 
야채도 송송 썰어서 같이 먹으니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와 쫄깃한 식감의 조개의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잘 익어서 가위로 반 잘라 먹기에 괜찮았어요. 당근의 향이 가볍게 느껴지고 소스의 고소함이 그 맛을 살려내는 것 같았어요.

요리 조리 봐도 이걸 실제로 보면 진짜 예술이에요. 침이 꿀꺽 넘어가더라고요. 
제가 해산물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먹을때마다 어깨춤까지 나오니, 친구들이 그렇게 좋냐고 하는거에요. 
음식 앞에서, 특히나 이 조개 앞에서 기분이 좋은 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저걸 한번에 싹 떼서 먹으면 맛도 맛이지만 기분좋음도 있더라고요.
먹기좋게 잘 조리됐기때문에 살을 떼내기가 그리 힘들지않았고 묵직한 부피라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이 컸어요.

젓가락으로 살을 탁 집어 뜯어올리는데 그 쾌감이란. 여기 와서 직접 보고 맛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무언가였어요. 상태가 어쩜 그리 신선한 지 계속해서 감탄만 했구요, 
한 입 물면 조개향이 쫙 퍼지면서 그윽하게 구수함이 천천히 느껴지더라고요. 위에 올려진 재료들의 향도 선선히 감돌면서 말랑이는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질긴 듯 말듯한 쫀득함은 이내 부드럽고 사그라질 듯 담담해지는데 그게 참 매력포인트였답니다. 고소하고 감칠맛이 살아있는 조개구이였어요~!

갈치구이도 도전! 얘는 볼수록 이렇게 길쭉한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역시 제주도에 오면 이건 꼭 먹어봐야 한다는게 왜 그런지 알거 같았어요. 
은빛을 띄며 정갈하게 놓여있는걸 보니 엄청 싱싱해보여서 더 믿고 먹을 수 있었어요. 요게 그 말로만 듣던 은갈치인가싶더라고요. 
살이 쉽게 바스라지지않고 모양이 어느정도 잡혀있어 더더욱 식감이 예민하더라고요. 
혀와 이 사이에서 느껴지는 어느정도의 감촉이 있기때문에 씹을 때 더욱 쾌감이 있었어요. 역시 서귀포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뭐가 달라도 달랐다는.

보통 다른데가면 이렇게 나오는 생선구이는 거의 살이 없는걸 많이 봐와서 그런지 여긴 역시 다르구나 라는걸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살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먹는데 살살녹기도 하며 또 너무 고소해서 몇번을 발라먹었는지 몰라요. 매력적인 식감만큼이나 꼬소하고 간간한 맛까지 넉넉해 더욱 좋았어요.

이미 손질이 다 돼있는 지 살에서 가시가 씹히지않았고 고스란히 넉넉한 살을 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찌나 꼬신 내음이 나는 지. 
술과 함께 계속해서 맛봤답니다. 따로 간장같은 걸 찍지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간간하기때문에 리얼 밥도둑이 아닐까싶었네요. 
친구들도 다 입맛에 맞았는 지 부지런히 먹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밥 위에 이렇게 갈치구이를 올려 먹어주면 진짜 제대로 꿀맛이에요. 
거기다가 김치까지 올려주면 아삭하면서 시원하고 매콤한거랑 정말 잘 어울리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음~ 하면서 먹게되더라니까요. 밥도 볶음밥마냥 되어서 나와 그런지 계속 먹는거 보고 한국인은 역시 밥힘 이란 생각도 들었어요.

이건 방어조림이라고 하는데, 우선 향이 너무 좋았어요. 양념만 살짝 젓가락으로 찍어서 먹어봤는데 약간 매콤하니 딱 좋더라고요. 
저희 다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그런지 무리없이 잘 먹었어요. 여름철에 방어회는 필수로 먹어줘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 방어를 이렇게 조림으로도 만날 수 있는걸 보니 너무 좋았어요. 무도 잘 졸여져서 먹기 편한 식감이었어요.

살이 너무 부드러워서 놀랬는데, 갈치구이만큼이나 야들한 식감이었어요. 입으로 넣으니 살살 녹을정도로 좋았어요. 거기다 무는 얼마나 달달하던지, 
푹 잘 익어서 그런지 먹기도 좋았고 엄청 야들야들 하며 고소하더라고요. 양념장을 여기서 직접 만들어서 조리를 하는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이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소화도 시킬 겸 간단히 채소모둠을 맛봤는데요, 오이슬라이스부터 파프리카와 하몽, 버섯말린 것 등 입을 말끔하게 씻겨줄 음식들이었답니다. 
식전에 먹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을 먹고난 뒤에 먹으면 딱일 것 같았네요. 옥수수도 따로 간을 하신 건 지 
톡톡 씹히는 알맹이에서 고소함과 달콤함이 그윽하게 잘 느껴졌는데요, 몸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모든 재료들이 싱싱하다는 게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네요.

이어서 전복과 튀김, 은행 등이 석쇠에 올려진 음식을 맛봤는데요, 요건 마지막보다 중간중간 별미식으로 먹는 게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어쨌거나 방금 갓 만들어졌기때문에 따끈따끈하게 그 온기와 향을 느끼며 먹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데코 겸 향내기로 브로콜리가 토핑된 것도 좋았구요. 전복은 버터가 입혀진 건 지 달콤하면서 스윗한 내음까지 나는 듯 했어요. 
쫀득하면서 탱통 튀는 튀김류 역시 주목할 맛이었죠. 

특히 태워진 듯한 전복살의 부드럽고 달콤꼬신 맛은 제 기억에 많이 남았는데요, 앞서 먹은 음식들을 다 잊을 만큼 숨겨진 별미가 아니었나싶어요. 
노란 소스가 가볍게 올려져있는데 그게 참 매력적이었답니다. 전복 고유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면서 따끈함덕분인 지 보다 딮한 감칠맛같은 것도 느껴졌는데요, 
거기에 마치 녹아드는 향이 덧대지자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찾아왔답니다. 그냥 먹어도 좋았고 고추냉이를 살짜코롬 찍어도 굿이었어요. 
바다가 만져지는 맛이라고나 할까? 사장님의 음식철학을 충분히 느낄 수 있던 전복구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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