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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밀양 맛집 고궁 , 장어도 있고 , 백숙도 있고 겨울전 몸보신은 여기서~

by 무상훈 2018.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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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만에 , 밀양에 계시는 고모댁에 다녀왔어요


평소에는 고모네가 자주 놀러오시곤했는데 이번에 살짝 다리를 다치셔서 오시기 힘드시다고~


근데 또 약속은 잡아놨으니 날짜가 붕 뜬터라 어쩔까 고민하다가 그리 멀지도 않으니까 오랜만에 고모네쪽으로 가기로 했어요


요즘 날씨가 추우니까 미리 두툼한 옷 하나씩 챙겨서 찾아갔는데 우리가 오랜만에 방문해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이왕이면 몸에 좋은것 좀 사다드릴걸 별 생각없이 방문한터라 과일말고는 아무것도 못해드린게 괜히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근처에서 밥이나 좀 대접해드릴까싶어서 뭐가 유명한지 물어봤더니 처음엔 한사코 손사래를 치시더라구요 근데 자꾸 물어봤더니 자주가는 단골집이 있으시다고!


여기까지 왔으니 고모의 단골집 한번 방문해봐야하는게 당연하잖아요 ㅋㅋ


밀양 맛집 , 바로 차 대기시키고 고모네와 우리가족 모두 신나게  향했습니다


조금 멀지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은곳에 위치해있던 고궁! IC에서도 가까웠기때문에 밥먹고 바로 집으로 가기에 딱 편한위치였어요


도착하자마자 들어가려고하는데 담벼락을 너머로 본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가을의 풍경을 한가득 모아놓은것처럼 자연속에 들어가있는 모습이 한폭에 그림같았습니다


이런게 바로 자연과 건물의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해야할까요~ 예전에 시골에 가서야 볼 수 있었던 풍경같기도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가득해서 솔직히 정원에서만 시간을 조금 보낸것같아요


원래는 밥먹으러 가면 주변을 조금 둘러보다가 바로 들어가는편인데 고궁은 딱보기에도 정원이 너무 근사했으니까요


입구에서부터 정승이 눈에 띄게 서있었구 입구위쪽으로는 길다란 머루? 포도의 넝쿨이 줄줄이 매달려있었어요


보기만해도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풍경이라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들어서는 입구 옆에는 정자가 마련되어있었는데요,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날이 좀 더 괜찮았다면 정자에 앉아서 백숙을 먹어보고싶더라구요


시원한 바람과 풍경과 함께 먹으면 엄청 운치있고 좋을듯싶었거든요!


요즘은 날이 추워져서 따로 안쓰시는건지 상자박스들이 정리되어있어서 따로 물어보진못했습니다



음식을 드시러 꽤 많은분들이 방문하는건지 본관뿐만아니라 별채같이 따로 방이 마련되어있었어요


정말 리얼한 한옥같은 느낌이라 꽤 세심하게 꾸몄다싶었는데 역시나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정감이 가고 멋있는 느낌이 많이 있었나봐요 ^^


사람이 좀 많은편이였는데 우리는 다행히 출발전에 고모가 예약해주신덕분에 자리를 맡을 수 있었어요!


아니였으면 대기하거나 자리가 없어서 밥도 못먹고 나올수도 있었을듯







아직까지 우리가 미리 예약한 백숙이 나오려면 시간이 조금 남았다길래 들어가서 기다릴까 하다가 이런 정원을 또 어디가서 보겠어요


당연히 열심히 돌아다녔죠 ㅎㅎ 가을의 빛을 한껏 머금어서 그런지 알록달록하게 바뀐 정원이 너무 매력적이였습니다


이런정원들의 특징이 사계절 내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것 아니겠어요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가을이라 이렇게 다양한 색감을 보여줬지만 조금 더 추워지고 눈이 오면 그건 그거대로 운치있겠어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드니까 밥을 제대로 먹기전부터 또다시 방문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생각을 한건 나뿐만이 아니라서 그런지 우리가족 모두 여기 너무 좋다고 ㅎㅎ 또 와보고싶다는 얘기를 좀 했어요





드디어 백숙도 다 준비되었다고해서 얼른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꽤 넓고 큼직큼직한 나무상이 되게 인상적이였어요, 보통 정원을 많이 신경쓰더라도 테이블은 단순하게 사용하시는곳들도 많은데요


여긴 통으로 된 나무테이블을 놓아서 그런지 유난히 더 정감이 가고 멋스럽더라구요


무엇보다 굉장히 튼튼했어요! 정말 밀양 맛집에서 반찬들을 상다리가 휘어질만큼 내어주셨는데도 그 모든걸 단단하게 받치겠다는것처럼 넓고 튼튼했거든요


덕분에 편하고 든든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하나쯤 집에 가져다놓고 쓰고싶으시다고! 아무래도 집에 있는 탁자보다 훨씬 좋아보이셨나봐요



먼저 나온 장어정식! 우리가족은 백숙으로도 만족스러웠지만 조금 힘들어하시는 고모네를 위해 특별히 주문했어요~


고모는 됐다고하시긴했는데 원래도 고궁에 방문하시면 장어정식을 제일 많이드신다고 ㅋㅋ


어차피 입맛에 맞는걸 먹는게 제일 좋으니까 시켜봤는데 나오자마자 우리가족들 모두 감탄했잖아요


아니 그냥 나와도 좋을텐데 일반 기본찬들부터가 퀄리티가 너무 다르잖아요


하나같이 깔끔하고 정갈한 반찬들이 큼직한 상을 가득 채울듯이 나오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왠만한 한정식집이나 산채정식 못지않다고 보일정도였어요



먼저 짭쪼름하게 먹을 수 있었던 도토리묵! 도토리묵 자체는 밑반찬으로 내어주는곳이 좀 많은편이지만 이렇게 간간하면서도 도톰하게 내어주는곳은 처음이였어요


원래 얇게 썰어서 살짝 간장소스만 뿌려져 나오는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데 보통 판매하는것처럼 야채와 함께 깔끔하게 나오니까 그저 감탄할 수 밖에요


원래도 도토리묵을 좋아하는편이라 야채와 함께 하나 푹퍼서 먹었는데 입안 가득 차오르는 묵의 맛이 정말 좋았어요


특히 도토리묵의 그 고소한향이 코끝을 스치듯 한가득 차오르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거 판매하셨으면 꼭 사먹었을것같아요



나물을 짱아찌식으로 담궈서 짭쪼름하게 먹을 수 있었던 나물 짱아찌!


나물의 종류는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살짝 씁쓰름하면서도 고소하기도하고 짭짤한맛이 확 퍼져서 밥과 함께먹어도 잘어울렸지만 백숙위에 올려먹으니까 참 좋더라구요


굳이 간을 따로 하지않고 고기위에 바로 올려서 먹으니 간도 딱 맞았구요


원래 짱아찌는 무나 고추로만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나물짱아찌도 있는게 좀 신기했어요


근데 또 맛이 너무 낯설지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백하면서도 따끈하게 구워져 나온 전은 뭐 두말할필요없이 너무 맛있었죠


전 특유의 고소한 맛은 물론이고 부추가 듬뿍 들어가있던덕분에 향긋하게 올라오는 내음이 좋았어요


고추가 살짝 들어갔는지 끝맛은 매콤! 이것도 마찬가지로 나물짱아찌랑 함께먹으니까 너무 잘어울리더라구요


밀양 맛집은 대체적으로 메인요리와 밑반찬의 조합도 잘 맞았지만 반찬과 반찬의 조합도 잘 맞았어요


사장님이 굉장히 세심하게 신경쓰시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백숙먹으면서 두접시는 뚝딱 해치워버린 김치! 그냥 김치만 나오는게 아니라 석박지라고 해야하나요


두툼하게 잘린 무김치도 함께 나온덕분에 아삭아삭하니 개운한맛을 함께 즐길 수 있었어요


적당히 삭혀져서 너무 시큼하지도않고 시원한맛덕분에 깔끔한 설렁탕한그릇이 절로 생각나게 만들었을정도~


백숙의 국물이나 고기맛과도 너무 잘어울렸지만 이거 하나만 있으면 구수한 설렁탕 한그릇 비우는건 일도 아닐듯했어요




우리가족이 밑반찬들을 먹으면서 감탄하는 사이에 고모는 장어를 하나하나 가족들한테 먹여줬어요


아무래도 본인만 먹기는 좀 민망쓰하셨는지 큼직한 장어의 몸통부분으로해서 한점한점 나눠주시더라구요



덕분에 한점 딱 먹었는데 고소하면서도 짭쪼름하고 양념덕분에 매콤하지만 깔끔한 맛의 장어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냥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먹었어도 깔끔하니 맛있을것같았는데 기본이 양념인건지 양념으로 나왔더라구요


위에는 깻잎이 채썰려져 올려져있었기때문에 깻잎 특유의 고소한 향도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전에 장어를 먹고 가시가 너무 많아서 한번 힘들었던적이 있으셨거든요


이번에도 가시가 많을까봐 걱정을 좀 하시면서 먹기를 주저하시길래 내가 먼저 먹어보고 괜찮다고 말씀드리니 한점 맛있게 드셨어요


역시나 가시는 세심하게 손질된덕분에 하나도 없었고 엄마는 오랜만에 쫀득한 장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식으로 나왔는데도 가격도 너무 괜찮았구요, 뜨거운 철판위에 올려져 나왔기때문에 고모가 먹는내내 계속 따끈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비린내없이 깔끔하고 향도 좋았던 장어라서 나중에라도 꼭 한접시 다 먹어보고싶더라구요




고모가 한점 더 주시길래 냉큼 받아서 엄마께 한점 더 드렸어요~


내가 먹는것도 좋긴하지만 오랜만에 엄마가 장어를 잘 드시는걸 보니 괜히 더 뿌듯함을 느꼈거든요


내가 먹을건 놓치긴했지만 그래도 온가족이 간만에 장어 잘 먹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가족이 먹을 수 있도록 나온 백숙, 백숙도 일반 볼 수 있는 닭을 쓴게 아니라 큼직한 닭을 쓰셨나봐요


넓은 전골 냄비를 가득 채울만큼 닭고기가 한가득 들어있어서 우리가족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만큼의 양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테이블에도 한번 더 먹음직스러운 밑반찬들을 차려주셨기때문에 부족함없이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아빠가 알아서 나눠주신다길래 얌전히 당근만 살짝 들어서 쌈장을 찍어먹었는데요


여긴 쌈장도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판매하는걸 쓰는게 아니라 사장님이 만드시는것같아요


좀 더 구수하면서도 살짝 더 짭쪼름한 맛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이게 싫었다라기보다는 옛날 시골할머니댁에 갔을때 먹었을법한 느낌이라 더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엄마께는 부드럽게 씹힐 수 있는 다릿살을~ 엄마는 뻑뻑살도 좋아하긴하지만 그래도 좋은걸 드셔야죠 ㅋㅋ


그리고 또하나는 저 먹으라고 주시길래 냉큼 집어들었어요


귀한 한방백숙의 닭다리를 또 어디가서 먹어보나요! 늘 먹을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얼른 집어들어서 살짝 국물에 더 적셔준다음에 소금만 살짝 찍어서 먹었는데요


와 쫀득하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찰떡같이 씹히는게 그동안 먹어왔던 백숙보다 훨~배 맛있더라구요


일단 식감자체가 굉장히 좋았어요! 그리고 국물맛도 고기를 끓인 국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시원했어요


기름기도 많지않았기때문에 개운하면서도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랄까요



고모네한테도 한그릇 거하게 퍼드리고 다시금 한방백숙에 집중~


다들 밀양까지 방문하느라 너무 허기져서 그랬던건지 그렇게 크던 닭이 금방 뼈만 남아버릴만큼 빠른시간에 해치웠어요


물론 맛있기때문에 더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겠죠 ㅋㅋ


한방백숙을 먹다보니 살짝 열기가 오르길래 문을 열고 먹었더니 완전 시원했어요!


밀양 맛집 , 이래서 사람들이 몸에 좋은거 먹을때마다 시원한걸 찾고 그러나싶죠


아무튼 뼈에 살한점 붙지않도록 싹싹 떼어먹는데 뻑뻑살마저도 너무 맛있었어요


원래는 백숙의 뻑뻑살은 치킨보다 유난히 더 뻑뻑하고 맛이 없잖아요


근데 한방백숙에서 폭 고와져서 그런지 너무 뻑뻑하지도않고 쫀득쫀득해서 가볍게 먹을 수 있었죠




우리가 어느정도 백숙을 해치워갈 무렵 장어정식을 다 드신 고모네는 마무리 식사로 된장찌개를 받았어요


보통 장어의 끝 마무리로 국이 나오면 장어탕같은게 나오던데 여긴 특이하게 된장찌개가 나오더라구요


근데 장어탕 잘못먹으면 비리기도하고 들깨가루때문에 좀 텁텁한맛이 강한편이잖아요~


그래서 우리가족도 그렇지만 고모네도 별로 안좋아하는편이라 끝마무리로 된장찌개가 나오는게 훨 낫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엇보다 다른 맛집들과는 다르게 야채와 두부가 큼직큼직하면서도 푸짐하게 들어가있어서 제대로 먹을맛난다구요!


나도 한입 먹어봤는데 역시나 개운하면서도 구수함이 다른곳보다 더 좋았어요 ㅎㅎ 집에서 엄마가 끓여주는맛같기도했구요




우리는 마무리로 죽을 먹었습니다 ㅋㅋ 그라쵸~ 이렇게 맛있는 육수를 그냥 남기는건 예의가 아니죠


죽으로 끓여져나왔길래 한입 먹었는데 온갖 좋은게 다 들어가있는것처럼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뜨끈뜨끈했어요


아무리 배불러도 이건 꼭 다 먹어야한다는 일념하에 김치까지 올려서 싹싹 먹었더니 완전 든든하더라구요


이맛에 밀양 맛집에 방문하는가부다 싶어 배를 통통 두들겼더니 고모가 빵터져서는 너무 즐거워하셨어요



밀양 맛집 , 한가지 아쉬웠던건 우리가 계산하려고했는데 고모가 이미 계산을 해버렸다는 사실!


밀양까지 와준게 너무 고맙다면서 한턱 쏘신다고하시는데 죄송하기도하고 감사하기도했어요


그래서 조만간에 또 가서 꼭 제대로 대접하고 오려구요 ㅋ.ㅋ


그때는 고궁에서 조금 더 색다른 분위기의 정원을 만나볼 수 있지않을까싶습니다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 산외로 191 / 055-355-7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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