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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제주 카페 플레이스엉물 , 여긴 필수코스

by 무상훈 201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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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페 , 짧은 여행기간이라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맛난 식사를 한 뒤에 열심히 검색해서 알아낸 

감성적인 까페로 유명한 플레이스 엉물에 도착했어요~!

낮은 돌들이 담을 이뤄 조르르~ 깔려 있는 모습을 보니 

어쩜 그렇게 작고 아담하고 앙증맞은지.. ^^

그냥 돌만 봤는데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에 

제 스스로도 깜짝 놀랬어요!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살아왔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제주 카페 , 외부 인테리어는 커피숍이라고 하기엔 조금 낯설다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제가 있는 곳에서는 다 

호화찬란한 건물이라서 그런가봐요)

이 곳은 그냥 평범한줄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뒷쪽부터 봐서 그런 생각을 가진 거더라고요.

앞에서 보면 완전 예뻐요! 짱짱!!

안 쪽에 마당도 따로 있어서 바람만 좀 잔잔하면 

밖의 마당에서 차 마시고 싶었었어요. 



제주 카페

일단 실내로 들어갔어요. 바람이 많은 삼다도답게 

바람이 휭휭 불어서 머리카락이 마구 휘날렸었거든요. 

밖에서 보기에는 이렇게 아늑한 분위기일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

앤틱한 느낌의 가구부터 따뜻한 햇살이 짱짱하게 

쏟아지는 넓은 창까지~~!!

게다가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어서 주변 사람들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함께 간 일행에게만, 

혹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이래서 감성적인 곳으로 유명한가봐요~ :)

까페 엉물 이라는 글씨 아래에 JONGDAL 이라고 쓰여져 

있어서 궁금했는데 생각해보니 이 곳이 종달리였어요. 

종달이라는 마을 이름만 봐도 괜히 짹짹거리는 

종달새가 있을 것만 같았죠. ㅎㅎㅎ

이 곳은 한적한 동네라서 커피나 티 한 잔하고 

근처를 여유롭게 산책할 수도 있어요~

저처럼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여행을 오는 분들에게

완전 딱인 곳이죠 ^^

구좌읍 종달리는 JEJU ISLAND의 작은 시골마을이에요.

섬마을에서 느끼는 시골의 풍경은 육지에서 보던 

시골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좀 더 자연친화적인 모습들로 가득했다고 할까요?


내부 구경은 조금 더 천천히 하기로 하고 

일단 맛있는 음식과 커피를 주문했었죠~

메뉴판은 태블릿으로 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넘기면서 메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이 곳의 당근이 유명하다고 하여 당근스프와 

깜빠뉴 빵, 그리고 스콘과 바닐라크림라떼를 주문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당근 중 

이 곳에서 재배되는 것이 63%나 된다고 하네요. 

토양이 재배에 적당해 질 좋은 당근 생산지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안 먹어볼 수 없었죠.. ^^


엉물의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았어요. 

제가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손님들이 거의 

안 계셔서 더 이것저것 둘러보기 좋았어요 >.<

마치 이 곳을 제가 전세 낸 기분? 


한 쪽 유리에 종달리 지도가 있었는데 

실제로 손으로 그린 그림으로 되어 있어요

저는 곰손이라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행운을 가져다주는 부엉이 방향제와 한땀한땀

손바느질로 만든 티코스터도 판매하고 있어요

부엉이 방향제가 너무 귀여워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 좋아할 것 같은 친구를 위해 몇 개 

구입도 했네요. 거치용과 차량용 두 가지 모델이 

있으니까 취향껏 구매하시면 되겠네요 ^^


티코스터도 굉장히 포근한 느낌이었어요. 

정말 가을~겨울철 따뜻하게 차를 마시기에 

너무 좋은 느낌이라 이건 저를 위한 선물로 

1개 구매했고 지금 너무 잘 쓰고 있어요 ^^

가게 안에는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어요 

숨겨진 공간인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한 걸음

내디디어 다락으로 올라가봤어요. 

한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 누가 내려오면

기다렸다가 올라가야 하는 곳이에요 ~

그렇지만 넓직한 계단보다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분위기가 잘 어울렸어요

다락방은 신발을 갈아신고 들어가야 하네요. 

짚신 같은 실내화로 갈아신었는데 굉장히 딱딱한

바닥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는 푸근해서

하나 사 가고 싶었어요. 지름신 강림?! ㅋㅋ

반질반질 윤이 나는 마룻바닥에 이 곳은 1층보다 

더 햇살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라 그런지 

누워서 낮잠 자면 완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먹 걸쳐놓고 자면 불면증 싹 날아갈 것만 같은 공간!

다락 인테리어에요~ 테이블이 신기하게 격자무늬의

문짝을 눕혀놓고 그 위에 유리판을 깔아놓은 것처럼

생겨서 사진 찍어봤어요. 그와 잘 어울리는 물결무늬의 

멋스러운 의자는 또 어떻구요!

제가 작가는 아니지만 이런 곳에서 글 쓰면 참 잘 

쓸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영감이 잘

떠오를 것 같은 분위기의 다락방이었어요

감성적인 노랫말이나 생각들이 잘 떠오를 것 같았죠 ^^


다락에서 잠시 앉아 있다가 1층으로 내려왔어요

주문한 바닐라크림라떼와 스콘, 블루베리 잼과 

당근스프, 깜빠뉴빵과 바질페스토가 준비되었죠

귤도 주셨는데, 이 귤은 까페 내에 따로 

바구니로도 준비되어 있어요. 

손님들께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하니 귤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완전 이득인 부분이네요 :)

당근스프라고 해서 묽게 나올 줄 알았는데 살짝 

스튜 같은 느낌처럼 되직하게 나왔어요. 

스프 위에 오일이 살짝 둘러져 있고 허브로 장식을

해주셨는데 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맛이에요!

당근은 그동안 요리의 식재료로, 서브 개념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곳에서 먹은 스프는 당근이 

메인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굉장히 신기하고 맛있었어요

깜빠뉴빵이에요~ 쫄깃하고 포근한 식감의 이 빵은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라 스콘과 함께 나온 블루베리 

잼이랑 바질 페스트와도 너무 잘 어울렸어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의 느낌이었죠.

제가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부대끼는 느낌이 

조금 있는데 이 곳에서 먹은 빵은 전혀 그렇지 않아서

좋은 식재료를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소스 중 하나인 바질페스토에요. 

제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에서 이탈리아 셰프가 만드는 모습을 종종 

봤었는데 실제로 먹어본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에요 

질 좋은 바질과 주재료들을 넣고 믹서에 잘 갈아서

올리브오일과 섞어주면 된다는데 제 주변에서 

질 좋은 바질을 구매할만한 곳이 딱히 없다보니 ^^;;

먼저 향을 맡아보았어요. 

싱그러운 올리브오일의 향을 베이스로 바질의 

푸릇푸릇한 향이 코 끝을 스치는 것이 너무 

부드럽고 향긋했어요 

깜빠뉴빵에 바질페스토를 잘 올려 한 입 했어요

그냥 빵만 먹었을 때는 쫄깃한 식감에 집중되었다면

바질 페스토와 함께 했을 때는 진짜 고급스러운 

건강식을 먹는 것 같은, 마치 제가 이탈리아나 

지중해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대박이에요, 이건 진짜!

음식으로 힐링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곳에서 먹은 깜빠뉴빵과 바질페스토는 

힐링 메뉴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에요~

당근 스프가 왜 스튜같은 느낌이었는지 숟가락으로 

바닥까지 저어보고 이해했어요. 

당근을 갈아넣어 만든 스프라서 당근의 엑기스가 

전부 한 그릇에 들어 있어 당연한 거였나봐요

몸에 좋은 재료로 예쁘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달달한 당근의 맛이 살아 있다는 점, 그런데도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느낌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메뉴에요!

부드럽게 입 안에서 감기며 달달한 맛으로 기억되는 

당근스프는 제주 카페 엉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라 또 가고 싶고, 그립고 그러네요

깜빠뉴를 당근스프에 찍어 먹어봤어요. 

쫄깃한 빵이 스프를 머금어 촉촉해지는 맛이 

언젠가 보았던 밥블레스유에서 최화정씨가 

했던 말, '모이스춰하다~' 라는 말이 생각났어요 

정말 촉촉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급진 맛이에요

게다가 스프의 단맛이 빵에 스며들어서 그런지 

또 색다른 맛이 생겨나 메뉴 구성 정말 훌륭했어요 


구좌 당근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동네에서 사다 먹는

맛이랑 너무 달라서 당근을 사가지고 갈까..라는 

고민도 잠깐 하게 만들어준 메뉴에요.

폭신하고 부드러운 맛의 스콘이에요 

스콘은 원래 달달한 맛으로 먹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에서 먹은 것은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어요 

블루베리 잼과 함께 먹기에 너무 좋았죠 

크기가 살짝 작은 느낌도 있었는데 

속이 쫀쫀하게 꽉 차 있어서 어설픈 크기의 

다른 것들보다 낫다라고 생각되었어요 

울퉁불퉁한 모양의 스콘은 원래 잔 부스러기가 

많아서 깔끔하게 먹기에는 조금 어려운 메뉴죠 

그래도 이 곳에서 직접 만든다고 하셔서 주문했었는데 

주문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모르겠어요 

따뜻한 느낌을 내는 갈색빛에 막 구워져 나와

온기와 맛있는 향을 뿜뿜하는 스콘이었죠 

겉은 바삭했는데 속이 너무 보드러운데다가 

버터의 풍미가 훅 하고 올라와 정말 고급진 맛이었어요


함께 먹은 블루베리 잼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눈건강에 좋다는 블루베리로 

잼을 만들어서인지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었죠 

블루베리는 단단하고 색이 진할수록 영양가가 높아 

상등급으로 친다는데, 이 곳의 잼은 색이 진한데다가

잼으로 만들었는데도 과육이 톡톡 씹혀 단단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좋은 재료를 쓴다는 것이 

여기에서도 확인되었죠 ^^


제주 카페 , 부드럽고 폭신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선택한 

바닐라크림라떼에요. 커피잔이 마치 커피 광고에

나올 법한 빨간색의 잔이라 너무 앙증맞고 귀여웠어요


날씨가 좋아서인지 제가 앉은 자리에서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였는데 직접 올라가지 않아도 

감상할 수 있어서 멍 때리며 사색에 잠기기 좋았어요


동봉된 티스푼으로 살짝 떠 본 크림이에요. 

바닐라 시럽도 들어가지만 커피 위에 우유크림과 

생크림이 올려져 있어서 호호 불어가며 마시면 

당과 카페인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답니다.

크림 거품이 금방 꺼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폭신하게 남아 있어서 여유롭게 커피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는 스콘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포크 두 개로 살짝 힘 주어 쪼개니 먹기 좋게 

갈라졌는데 반죽이 쫀쫀해서 그런지 잔 부스러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막 흘리면서 먹는 것을 타박하며 사랑이 싹틀수도 

있겠지만 저는 깔끔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

고소하고 진한 버터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바닐라라떼와 궁합이 좋았어요 

우드스푼으로 잼을 떠서 스콘에 올려먹었어요 

잼도 설탕을 많이 넣은 맛이 아니라 과육의 맛이 

한껏 살아 있어서 몸에 좋은 것만 제공한다는 

자연주의 컨셉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가게 내의 컨셉이 명확해서 먹은 모든 메뉴가 

서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

천천히 여유롭게 멍 때리며 두뇌에 휴식을 주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색에 잠겼다가 

주변을 돌아보고 싶어서 밖으로 나왔어요. 

이 곳은 이효리씨가 다녀갔던 소심한 책방가와 

상당히 가까운 곳인데 그 곳보다 훨씬 더 

여유있고 감성적인 느낌이 충만했어요.


가게 카운터 앞에 강아지가 한 마리 있었는데 

이 곳에서 키우시는 것이고, 그래서 애견동반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요 :)

가게 밖으로 나오니 전혀 낯도 안 가리고 

강아지가 밖으로 따라 나와서 잠시 자리에 앉아 

강아지랑 놀아주기도 했네요. 

개가 너무 순해서 짖지도 않고 과하게 

달려들지도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빨간색 옷을 입은 강아지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뒷마당으로 나가니 한쪽 편에 작은 캠프파이어 같은

분위기를 주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흔들의자도 있고, 낚시의자도 있어서 잠깐 앉아 

불을 쬐기도 했는데 단체 손님들은 이 곳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은 추억 남기기 좋을 것 같았어요.


해안도로와 가까운 곳이라 조금 멀리까지 걸어서

산책도 하고 다양한 경치도 감상했죠. 

일몰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나름 멋있는

Sea View 감상도 했었고요... ^^

햇살이 짱짱하게 비출 때 가게로 들어갔는데 

여유를 즐기다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어요. 외부는 어둠이 스르륵 

내려앉을 때 보는 것이 더 예쁜 것 같아요!

가랜드 형식으로 조명을 달아두셨는데 노랑 불빛이라

그런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충만했었죠.


가게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도 편리한데

넓직한 공간이라 주차 초보 분들도 무리없이 

잘 댈 수 있을 것 같았고요. 

실제로 제가 그랬거든요. 공간이 넓직해서 

주차에 애 먹지 않았었어요 ㅎㅎㅎ


플레이스 엉물이라는 이름이 독특해 

사장님께 여쭈어봤더니 방언으로 돌이나 바위 

사이에 흐르는 물이라고 하셨어요.

사투리로 바위가 '엉'이래요. 

옛날에는 이 커피숍이 위치한 곳이 빨래터였다고 해요.

그 당시의 이 곳 명칭은 영물앗듸였었고요. 

그 것을 그대로 살려 가게 상호를 정하셨다고 하네요~


육지 말이랑 굉장히 달라서 사투리는 정말이지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지만 그 뜻을 알고 나면 

신기하게도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아요 :)

고즈넉하고 감성 넘치고 여유가 충만한 이 곳의 

분위기와 이름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느낌적인 

느낌, 기분적인 기분!


제주 카페 , 보통 여행지에 가면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지

한 번 갔었던 곳에는 잘 안 가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 곳은 제 마음에 너무 쏙 들고, 

제 스타일 100% 반영된 

다음에 오면 반드시 또 들를거에요!

마음에 여유를, 힐링을 하고 싶다면 꼭 와보세요

후회 안 하실거에요. 


고요하고 분위기있는 카페를

찾으신다면 플레이스 엉물, 진짜 추천해요!!


커피도 좋지만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인

당근스프와 당근차, 깜빠뉴빵과 바질페스토.

이것도 꼭 드셔보시고요~ 인생 메뉴에요 진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756 1F / 070-7787-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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