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제주 갈치조림 맛집 , 발라먹어~

무상훈 2019. 6. 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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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에 아주 괜찮은 제주 갈치조림 맛집이
있다고 해서 도착을 하자마자 호텔에 짐만 풀어 놓고
바로 식사를 하러 출발했어요.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탔었기 때문에
도착을 했을 때는 오전 9시? 정도여서 식사를 하기가
힘들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제가 열심히 찾아서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던 ‘어장군’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영업을 하셔서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아침, 점심, 저녁 언제든지 먹기 좋은 메뉴가 바로 생선조림이나
생선구이가 아니겠어요~? 얼른 먹고 싶어서 설레는 마음이었어요.

요즘에 매번 어디든 밥을 먹으러 갈 때 주차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제가 갔던 이 식당은 다행히도 아주 넓은 주차 공간이 있어서
그냥 노상으로 주차를 하지 않아도 돼서 이런 점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제주도에서는 차를 렌트해서 움직이다 보니까
렌트한 차에 흠집이라도 나면 괜히 아까운 돈만 나가게 되니까
평소에 자가용을 끌고 다닐 때보다 훨씬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도 식당 앞에 주차 안내문도 친절하게 적혀 있어서
괜히 시간 낭비를 하지 않고 바로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들어갔어요.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까 무슨 상들이 여러 개가 있었어요.
여기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 직원 분들이 이곳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인정하고 추천을 하는 그런 식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음식이 맛있고 서비스가 훌륭하면 이렇게 대기업에서 
상패를 주는지 깜짝 놀랐어요. 또, 특이했던 점이 전국유명음식점
견학을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는 감사패도 있었어요. 여러 방면으로
가게 이름을 떨치고 열심히 음식 장사를 하는 곳인 것 같다는 생각에
갈치조림의 맛이 어떨지 더 궁금해지고 기대감이 커졌어요.
제주대학교에서는 발전후원의 집이라고 뭘 또 주셨더라고요.

편한 자리를 잡고 앉으려고 하는데 식당 내부 인테리어도 정말 
고급지고 깔끔해서 좋았어요. 처음에 밥을 먹으러 올 때 그냥 스쳐가는 
생각에 제주 갈치조림 맛집이라고 해서 뭔가 시골 느낌이 나는
그런 내부 인테리어가 떠올랐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아주 깨끗해서
편하게 가족들, 친구들과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어서 좋았어요.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되는 입식 테이블이어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겠더라고요. 신발을 벗는 번거로움이 없는 게 아주 좋았어요.
식당 안이 굉장히 규모가 컸었는데 한 100~120명은 넉넉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가게였어요. 정말 넓고 쾌적해서 
맛있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어요.
솔직히 식당은 음식의 맛이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 음식을 먹는 공간의
위생 상태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곳은 딱 들어서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둘러보는데 전체적으로 아주 깔끔하게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는 식탁이나 밑에 바닥도 
진짜 청결했어요. 이렇게 깔끔하게 식당을 유지하기가 힘든데 
사장님께서 청결하게 식당을 운영하시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시는 것 같았어요.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새벽부터 서둘러서 움직였더니
가족들이 전부 다 배가 너무 고파서 이것저것 많이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일단 이곳의 메인 요리인 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 그리고 고등어조림까지
주문을 했어요. 주문한 음식들이 얼른 나오기만을 기다리면서 매장 안을
구경하는데 한 쪽 벽면에는 엄청 많은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붙어 있었어요.
이게 뭔가 싶어서 아빠가 여쭤봤더니 약 25년간 식당을 운영해오면서 
국회의원 분들과 함께 찍었던 사진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제주공항 근처에 제주도청 쪽에 위치하고 있는 가게라서 국회의원 분들이
식사를 하러 많이들 오신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제주도에서 거주하는 분들이
밥을 먹으러 자주 오셔서 단골손님들도 많은 것 같았어요. 진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오셨기 때문에 아주 전통이 있는 집이라는 게 딱 느껴졌어요.
현지에 사시는 분들이 단골로 많이들 찾아오시는 그런 식당은 진짜 진정한
맛집이잖아요. 또,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입맛이 뭔가 더 까다로울 것만
같은데 이런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는 식당이라고 하니까 여기서 나오는 
음식의 맛이 어떨지 더 많이 기대가 되고 설렜어요. 

가게 내부를 구경하는 동안에 기다리던 음식들이 세팅이 됐어요.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그런 밥상이었어요. 이런 밥상이면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는 것은 일도 아니잖아요~ 진짜 
먹음직스럽게 음식들이 나와서 이 순간을 기록하려고 인증샷을
찍는데 침이 꼴딱 꼴딱 넘어가서 너무 괴로웠어요. 얼른 먹고 싶더라고요.
대한민국사람이라면 이런 밥상에 침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엄마, 아빠께서도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을 보고 굉장히
흐뭇해 하셨어요. 밑반찬들도 정갈하게 담아져서 나오고 진짜
제주도에서 제대로 된 갈치조림을 먹을 생각에 흥분이 됐어요.

일단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빈속이었기 때문에 구수한 된장국으로
속을 달래줬어요. 배추랑 된장을 넣고 푹 끓여낸 된장국이
구수한 향이 나고 따끈해서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먹으니까 참 좋았어요. 밑반찬으로 나온 국일 뿐인데도 맛이
괜찮아서 갈치조림이 더 빨리 먹고 싶어졌어요. 예전에는
이런 된장국이 별로 맛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까 이런 구수한 된장 맛을 알겠더라고요.
매콤한 생선조림을 먹을 때는 이런 된장국을 함께 먹는 것이
음식들끼리 궁합도 잘 맞고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여기는 세트 메뉴에 공기밥이 포함이 되어 있지 않아서 2,000원을
주고 따로 돌솥밥을 추가로 주문을 했어요. 보통 공깃밥이 
1,000원 정도 하니까 2,000원에 돌솥밥을 먹을 수 있는 건 아주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어요. 밥을 다 먹고 나서 마무리로
누룽지를 먹을 수 있는 것이 돌솥밥을 먹는 묘미이기 때문에
돌솥 안에 있는 밥을 덜어내고 누룽지를 만들기 위해서 물을
붓고 한 쪽으로 빼놓았어요. 뜨끈한 돌솥에 나온 밥도 쌀이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밥의 구수한 향이 나서 엄마가 이곳은
쌀도 굉장히 좋은 것을 쓰시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참 좋아하셨어요.

약간 특별했던 점이 밑반찬으로 알배추를 주셔서 매콤한 
생선조림을 넣고 같이 싸서 먹을 수 있었어요. 고기를 
구워 먹을 때도 상추나 깻잎보다는 알배추로 쌈을 싸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 가족들에게는 진짜 좋은 밑반찬이었어요.
알배추도 엄청 신선해서 그냥 양념에 찍어서만 먹어도 
훌륭했어요. 단맛이 많이 나서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이게 바로 제주 갈치조림 맛집의 메인 요리라고 할 수 있는
매콤한 갈치조림의 비주얼이에요. 색이 빨개서 그런지
진짜 침이 줄줄 흐를 정도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었어요.
갈치조림이 담겨져 있는 그릇도 되게 넓고 깊어서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갈치조림이나 고등어조림에 맞게끔 맞춤으로
제작을 하신 그릇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장님께서 판매하시는
음식에 대해서 얼마만큼 신경을 쓰시고 정성을 쏟아 부으시는지
알 수 있었어요. 이렇게 음식의 맛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들까지 신경을 쓰고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만들고 판매를
하시니까 그만큼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유명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에는 사실 이렇게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만드시는 식당이 많이 없는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더라고요.

제주도에서 나는 씨알이 굵은 갈치를 사용해서 요리를 하셨기 때문에
정말이지 갈치의 살이 꽉 차 있다는 걸 눈으로만 봐도 
알 수 있었어요. 원래도 가족들이 갈치조림을 좋아해서 엄마가
집에서 가끔씩 갈치조림을 해놓으시는데 갈치가 좀 생선 중에서는
좀 고가의 생선이다 보니까 갈치를 많이 넣고 요리를 하시지 않는데
여기서는 아주 튼실한 갈치를 먹을 수가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어요.
예전에 친구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왔을 때도 갈치조림을 맛있게 하는
곳이라고 해서 다른 식당에서 갈치조림을 먹었던 적이 있는데
거기는 제주도 갈치를 쓰신다고 하기는 했는데 갈치가 삐쩍 말라서
완전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는 다르더라고요.
삐쩍 마른 생선으로 생선조림을 하면 맛도 별로지만 비주얼도 
별로인데 이곳은 그렇지 않고 두툼한 살이 있어서 참 좋았어요.

이런 비주얼을 가진 갈치조림을 보고 있자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빨간 양념만 한 숟갈 먹어 봤는데 적당하게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나서
진짜 괜찮더라고요. 국물에서 생선의 비린 맛도 전혀 나지 않으니까
밥에다 국물만 넣어서 비벼 먹어도 아주 맛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양념이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고 딱 적당했어요.
다른 식당들 가보면 생선조림이 너무 달달해서 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는데 여기는 단맛이 많이 나는 양념이 아니라서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등어구이도 노릇노릇 정말 먹음직스럽게 구워져서 나왔는데
갈치만큼이나 고등어도 오동통해서 살을 발라 먹을 맛이 나더라고요.
술을 먹으러 가도 안주로 흔히들 고갈비라고 하는 고등어구이를
자주 시켜 먹는 편이라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것 같아요.
고등어도 갈치 못지않게 엄청 두툼해서 보기만 해도 좋았어요.

이건 고등어조림인데 고등어조림에는 묵은지가 포기로 
들어가 있고 고등어의 머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었어요. 원래
생선은 어두일미라고 하잖아요. 커다란 머리에 붙어 있는 살이
정말 쫀득하고 맛있는 건데 이렇게 통째로 다 넣어주시니까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완전한 고등어 한 마리가 나온 거죠.

진짜 푸짐해서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물도 
먹어봤는데 갈치조림과는 또 다른 맛이 나서 신기했어요.
또 다른 양념을 만드셔서 요리를 하시는 건지 들어가는
생선 종류가 달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갈치조림과는 또 다른 맛이 나서 아주 좋더라고요.

고등어조림에 들어 있는 묵은지는 먹기 편하게 미리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줬어요. 아빠가 김치를 
잘라주시길 기다리는 동안 김치만 한 젓가락 먹어봤는데
정말 푹 익혀내서 양념이 엄청 잘 배어들어가 있고
야들 야들 거려서 진짜 맛이 좋았어요. 고등어조림은
묵은지가 생명인데 묵은지도 직접 담그시는 건지 아주 
잘 익은 김치라서 그냥 맨밥에다 묵은지만 올려서 
먹어도 될 만큼 굉장히 훌륭한 맛이었어요. 

본격적으로 제주 갈치조림 맛집에서 식사를 시작했어요.

먼저 튼실한 갈치부터 먹어봤는데 살이 아주 고소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매콤한 양념에 살짝 찍어서 같이
먹으니까 훨씬 더 괜찮았어요. 왜 이곳이 현지인들에게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오는 곳인지 알겠더라고요.
역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사장님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는 음식의 맛 때문인 것 같았어요.

여기 갈치조림은 튼실한 갈치 때문에도 맛있었지만 무도
한몫 했던 것 같아요. 진짜 푹 익은 무가 젓가락으로도
막 잘라지는데 양념도 잘 배어 있고 너무너무 좋았어요.

어떤 식당들은 갈치조림을 시켰을 때 좋은 생선을 쓰지 않아서
국물에서 비린내가 나는 경우도 있고, 제대로 조리를 
하지 않아서 갈치는 막 살점이 떨어지는데 무는 푹 익지 않아
무를 먹기가 힘든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이곳은 다르더라고요.
갈치 살점에 이어서 푹 익은 무까지 아주 완벽했어요.

갈치의 오동통한 살점을 떼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매콤한 양념을 살짝 찍어 따끈따끈한 밥 위에 올려서 
먹으면 세상 맛있어요.

계속 이렇게 먹다 보니까 정말
밥이 순식간에 사라지더라고요.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갈치의 자잘한 살점들까지 싹싹 긁어모아서 밥 위에 얹어 
먹는데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워낙에 배고픈
상황이기도 했고, 평소에 진짜 좋아하는 음식이라서 갈치조림을
전문으로 판매하시는 식당들도 많이 찾아가는 편이라서 저에게는
좀 더 특별하게 맛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맛있는 갈치조림을
발견한 제가 아주 대견스럽더라고요~ 제주도로 여행을 오기 전에
손가락에 불이 나도록 열심히 폭풍 검색을 한 보람이 느껴지는 그런
맛의 갈치조림이었기 때문에 정말이지 정신없이 갈치조림을 먹었어요.

고등어구이도 진짜 대박이었는데 노릇노릇한 고등어구이의
살점을 떼서 아무 것도 없이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고
밥에다 얹어 먹는 것은 물론이고 밑반찬으로 같이 나온 알배추에다
같이 싸서 먹으니까 더 훌륭했어요.

생선구이가 아니고 고급스러운
소고기를 구워서 쌈을 싸 먹는 그런 맛이 나더라고요. 
엄마, 아빠도 열심히 알배추에 싸서 맛있게 드셨어요.

여기는 밑반찬으로 고사리나물, 자리돔젓갈, 김치, 된장국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음식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또 특별했던
반찬은 바로 이 고기 산적이에요. 평소에 고기 냄새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라서 떡갈비나 미트볼 같은 음식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고기 산적은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인데도 불구하고 고기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고기의 
퀄리티도 좋아서 진짜 맛있더라고요. 완전 좋았어요. 

처음에는 고기 산적이 서비스로 나오는 밑반찬인데 너무 맛이
괜찮아서 또 먹고 싶어서 추가로 주문을 했어요. 추가로 
주문을 하니까 원래 밑반찬으로 나오던 것보다 훨씬 
양을 더 푸짐하게 주셨어요. 단돈 5,000원에 이런 퀄리티의 
고기 산적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했어요.
전체적으로 여기 밑반찬들이 아주 맛있었어요. 사장님께서
음식을 하시는 솜씨도 좋으시고 손맛도 좋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손맛이 좋으신 엄마도 인정하는 부분이었어요.

고등어조림도 진짜 괜찮았어요. 푹 익은 묵은지랑 함께
먹으니까 갈치조림과는 다르게 좀 더 진한 맛이 났어요.
고등어조림은 갈치조림에 비해서 비린내가 좀 날 수 있는
음식인데 전혀 비리지 않고 맛있었어요. 

이곳은 전체적으로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하시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태가 좋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해서 요리를 하면 아무리 손맛이
뛰어나다고 한들 음식이 이렇게 맛이 좋을 수가 없는데 여기서
먹었던 모든 음식들은 전부 다 품질이 좋은 식재료들을 써서
음식을 하시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무도 엄청 커다랗게 들어가 있었는데 이렇게나 큼지막한 무도
진짜 푹 익혀 요리를 하셔서 숟가락으로 딱딱 잘라서 
양념이랑 함께 밥이랑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어요. 
다들 밥도둑인 음식이라서 도저히 밥 한 공기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공깃밥도 한 공기 더 추가로 주문을 해서 
열심히 먹었어요. 엄마도 평소에 밥을 많이 드시지 않는데
여기서는 밥을 두 공기나 드셨어요. 엄마, 아빠께서 나이가 점점
들어가시면서 식사량이 많이 줄어드셨는데 오랜만에 정말 
잘 드시는 모습을 보니까 같이 먹는 제가 다 뿌듯했어요.
평소에 식사를 많이 하지 않으시는 분도 끊임없이 숟가락질을
하게 만드는 그런 음식이었어요. 엄마는 요즘 갱년기가 찾아오셔서
통 입맛이 없다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같이 밥을 두 공기나
드셨으면 말 다한 거 아니겠어요~?

추가로 주문한 공깃밥도 다 먹고서 처음에 돌솥에 물을 부어
만들어 두었던 누룽지에도 고등어조림을 올려서 먹었어요.

고등어조림이 워낙 양이 푸짐해서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더라고요.
맛있는 묵은지랑 고등어 살점을 같이 얹어서 구수한 누룽지에다
함께 먹으니까 세상 맛있는 맛이었어요. 역시 생선조림은
물 말은 밥이나 누룽지에 먹는 게 진짜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엄마가 생선조림을 해주시면 늘 물을 말아서 
같이 먹는데 다음부터는 누룽지도 끓여서 생선을 올려 먹어야겠어요.
누룽지와 매콤하고 달달한 생선조림의 조합은 정말 꿀조합인 것 같아요.

정말 너무 배불렀는데 맛이 굉장히 훌륭해서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진짜 끊임없이 숟가락질을 하게 되는데
여름에 여행을 가서 비키니를 입으려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한다고 쫄쫄 굶던 저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정신을 못 차리고 열심히 먹었어요. 
원래 아침에는 이렇게까지 많이 먹지 않는데 여기 나오는 모든
음식들이 맛이 아주 훌륭해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왜 이곳이 현지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그런 제주도 맛집인지 알겠더라고요. 이런 식당이 
집 근처에 있으면 정말 자주 가서 밥을 먹을 것 같았어요.
이런 맛을 보려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까지 와야 한다는 사실이
슬플 뿐이었어요.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있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이런 맛은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열심히 밥을 먹었던 것 같아요.

다이어트를 하느라고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음식들이 
전부 다 맛이 좋아서 정말 오랜만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신나서 밥을 먹었던 것 같아요. 진짜 더 이상 먹을 수 없겠다
싶을 때까지 밀어 넣었던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아침식사로 어마어마하게 많이 먹었어요. 엄마도 배가 너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맛있어서 너무 지나치게 많이 드신 것 같다면서
숨쉬기도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들 굉장히 푸짐하게 
식사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마지막에 돌솥에 만들어둔 
누룽지는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후식까지 제대로 먹고 나왔어요.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도 시킬 겸 커피를 한 잔 들고서 가게 바로 앞에 있는 
공원을 좀 걸었는데 경치도 굉장히 좋았어요. 벚꽃나무가 있었는데
봄에 오면 벚꽃도 많이 피어서 경치가 지금보다도 훨씬 더 
멋있을 것 같더라고요. 이곳은 정말이지 뭐 하나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떠난 제주도 
여행이었는데 첫 아침식사로 이렇게 음식의 맛이 훌륭한 식당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엄마, 아빠도 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고 하셔서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다음번에 제주도로 또 여행을 오게 되면 꼭 한 번 다시 
방문을 해서 맛있는 갈치조림을 먹고 싶은 그런 식당이었어요. 
요즘은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가도 실망스러운 음식점들이 많아서 
솔직히 그렇게까지 큰 기대를 하고 갔던 곳은 아닌데 생각을 
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음식의 맛이 훌륭해서 식사를 하는 동안 내내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했던 것 같아요.
제주도로 여행을 가는 지인 분들한테도 꼭 가보라고 하고 싶은
식당이에요. 사장님께서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갈치조림, 고등어구이, 
고등어조림 가릴 것 없이 맛도 다 훌륭하고 식당도 깔끔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들이 많았던 그런 식당이에요. 
날씨가 더 더워지면서 제주도로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은데 여기서 맛있는 갈치조림을 드셔보시길 정말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제주공항과도 굉장히 가까워서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무엇보다도 
갈치조림의 맛이 너무나 훌륭한 제주도 향토음식점이라서 
다들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완전 강력하게 추천을 드리는 제주 갈치조림 맛집이에요.
꼭 한 번 가서 맛도 좋고 튼실한 갈치조림을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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