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 맛집 :: 남해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해있는 건 아니었지만 단골분들이 꽤나 많은
부천 상동 맛집이었습니다.
주변에 법원이며 개인병원들이 많이 있는데, 오시는 손님층을 보면
대부분 귀한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희처럼 가족단위 손님도 많고요.
살짝 골목안쪽에 자리잡고 있긴 하지만 요즘은 네비나 길찾기 어플도
워낙 좋으니 어지간한 길치라 아니라면 찾는건 어렵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법원에서 걸어서 3-4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부천 상동 맛집 , 장어구이 전문 , 따로 주차장은 없지만 음식점 앞뒤로 차를 대도 된다고 하셨어요.
식당 뒷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공영주차장도 있어서
주차하는데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남해는 바다장어와 산꼼장어가 대표메뉴인듯 했어요.
우리가 보통 즐기는 장어구이는 민물장어가 대부분인데...
이곳에는 민물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해요.
부천 상동 맛집 , 남해 - 장어 먹으러 왔쥬 , 들어가는 입구에는 수족관도 있었습니다.
해산물을 취급하는 식당은 대부분 이렇게 수조에다 식재료를
보관하는 경우가 많죠.
남해장어집 수조에는 장어를 비롯해 쭈꾸미에 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도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그 날 그날 새로 들여온 생물만을 제공하는 곳이라
그런지 겉으로 대충봐도 모든 식재료가 싱싱해보이더군요.
전 솔직히 먹기만 잘해서 민물장어와 바다장어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는데
우리가 평소 쉽게 접하는... 예를 들면 장어구이나 덮밥, 초밥 같은 건
민물장어인 뱀장어로 즐기는 경우가 많고, 여기 보이는 붕장어는
바다장어로 대표적이다 해요.
보통 회로 뼈째 썰어먹거나 구이로 즐기는 편이죠.
영양적으로는 비슷한 편이라 뭐가 더 좋다 할 순 없지만
제 입맛에는 담백한 맛이 있었던 바다장어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수족관 앞으로는 이렇게 영업시간과 휴무일도 눈에 띌만한 곳에
걸어두셨습니다.
점심장사도 하는 곳이라 정오 12시부터 밤 늦은 11시까지
영업을 하고 매주 일요일마다 쉬는 곳이니 미리 알아두셨다가
헛걸음 하시는 일은 없도록 하세요.
단순히 장어구이만을 파는 곳은 아니었고,
단품메뉴에 계절샤브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종류가 제법 많아서 뭘 먹어야할지 살짝 고민이 되더라고요.
저희는 우선 메인메뉴 2개를 먼저 주문했고, 나중에 식사류 정도만
추가했습니다. 먼저 배부터 채워야할 것 같아서 바다장어를
먼저 달라고 했고 산꼼장어는 천천히 내어달라고 따로 말씀드렸어요.
자리를 잡으니까 바로 테이블도 세팅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다녀본 장어집을 생각해봤을 때! 절대 이렇게 많이
내어주시진 않잖아요? 싱싱한 쌈배추와 깻잎도 넉넉히 나와주고,
장어먹을 때 꼭 필요한 생강채도 그릇 하나가 넘치도록 담아주셨습니다.
음식점 인심이라는 건 사실 반찬 나오는 것만 봐도 느껴지는 법인데
모든걸 넉넉하게 담아주시는 걸 보니 정말 제대로 찾아왔다 싶은
안도감도 들더라고요.
사실 처음 가보는 음식점을 찾을 때면 돈주고 맛없을 걸 먹게 될까봐...
근심되는 부분이 살짝 있죠.
갈치창젓과 쌈장입니다.
특히 갈치창젓은 비린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매콤한 양념에 함께 무쳐져 있기 때문에 감칠맛 좋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담백한 바다장어 하나에 젓갈도 조금씩 올려서 먹으면
그게 또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부추도 양파와 함께 잘게 썰어 양념에 무쳐져 나왔습니다.
솔직히 장어와 부추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몰랐는데
함께 하면 꽤 깔끔하게 즐길 수 있어요.
장어의 풍미에 부추의 향이 더해지니까 식감도 더 풍성해지고
스테미너에 좋은 것들만 먹어주니 기력돋는데도 훨씬
좋아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밖에도 입이 심심할 때 즐기기 좋았던 땅콩조림과
새콤한 꼬시래기 무침, 묵은지, 기타등등
다양한 밑반찬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장어 먹을 때는 물론이고
허기질 때도 하나씩 먹어주면 꽤 좋을 것 같았어요.
여기 사장님 음식솜씨가 괜찮은 편이라 간도 맞았고
부족하면 계속 계속 더 가져다 주시기도 해서 반찬부터도
엄청 많이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부천 상동 맛집의 자연산 바다장어 大사이즈 입니다.
대물은 싯가 10만원 부터 시작하고 小사이즈는 추가 주문시에만
가능하다고 하니 알아두세요.
가격은 앞서 올려드린 메뉴판 참고 하시고요.
숯불이 가득 들어간 화로 옆으로는 바다장어 뽀안 살점이 보이실겁니다.
바다장어는 민물장어에 비해 가시가 많다고 들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는 별로 그렇게 보이진 않더라고요.
바다장어의 촉촉한 윤기는 싱싱하고 깔끔하다는 말을 대신 하는 듯
했습니다. 여긴 장어살만 나오는 건 아니고 역시 깨끗히 손질된
장어내장도 함께 제공되더군요.
민물장어만 드셔본 분들이라면 장어내장은 못 먹어보셨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바다장어를 취급하는 곳은 무조건 다 먹어볼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라고 해요. 적어도 여기 부천이란 동네에서는 여기
남해에서만 내어주는 듯 했습니다..
물가 인근에 있는 장어집 같은데서는 종종 맛볼 수 있는 별미지만
이런 시내에선 취급안하는 곳이 많다고 하죠.
열이 오른 불판에 장어를 하나 둘 올려주셨습니다.
장어의 크기가 크다보니 다 올리지도 않았는데 그릴을 가득 채우더라고요.
장어구이를 하는 음식점들을 보면 처음에는 구워주는 듯 하지만
계속해서 구워주진 않고 나중에는 손님들이 그래도 손질을 하게
되던데 여긴 마지막까지 신경하나도 안쓰이게 구워주셔서 더 좋았어요.
한번 뒤집어주고 나면 껍질 부분이 바삭하게 구워져있는게 보이실겁니다.
장어는 구워지는 동안 밑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장어 살들이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 뒤집어 주면 다시 반대쪽으로 말리는게
재미있더라고요.
장어는 앞뒤를 여러번 돌리가면서 구워주셨습니다.
고기라면 이렇게 여러번 돌리게 되면 육즙이 빠져나간다고 좋아하지
않겠지만 장어 육즙은 쫀쫀하니 장어표면에 그대로 배어있는 느낌이라
타지않게끔 여러번 돌려줘도 될 것 같더군요.
적당히 구워졌다 싶은 생각이 들던 차에 직원분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습니다. 한 입에 넣기에는 살짝 버거운 크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이게 구워지면서 더욱 안쪽으로 말려들어가기 때문에 일부러 이렇게
손질해주셨다고 해요.
아이가 먹을 장어는 따로 손질해 주기시도 했어요. 크기가 딱 아이입에
맞게끔 신경써서 잘라주시더군요. 보통 이런 구워주는 서비스를 하는 곳은
대충 잘라주시고는 가실 때가 많으니 아이를 데리고 오는 엄마아빠들은
어쩔수 없이 연장??을 들고 다시 손질을 해야되는데 여기선 그럴 수고가
없겠더라고요. 이런게 센스라면 센스라고 볼 수 있는건데 부모된 입장에서
이런 식당 좋아할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잘 자른 장어를 열이 고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계속 뒤집어주셨어요.
덩어리 자체가 크기 때문에 겉면은 맛있게 익었는지 몰라도 속은
아직인지 안쪽에 열이 전달될 수 있게끔 더 신경써 주시더군요.
양이 일단 많으니까 하나를 주문해도 꽤 근사하고 배부르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모임같은거 있을때 고깃집을 주로 가는 편이었는데
앞으로는 장어먹으러 다닐까봐요. 고기 맛보다 훨씬 담백하게
즐길 수도 있고 몸에도 더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장어의 신선도도 확실히 남달라서 그냥 겉보기에도 군침이 나왔습니다.
술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고급안주로 이만한 것도 없을 것 같더라고요.
숯불향과 장어의 잘 구워진 향이 어울려지는 풍미는 생각보다 그윽했고
또 매력있었습니다.
직원분의 다 구워졌다는 말 한마디가 끝나게 덤벼들게할만한 향이었고
남다른 장어구이의 맛이라 그 깊이까지 느낄 수 있었네요.
잘 구워진 장어는 각자 앞접시에 하나씩 올려놔 주시는데
저는 제일 먼저는 간장소스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안에 들어간 야채들이
칼칼한 맛을 내는 것들이라 그런지 소스에 살짝만 찍어먹었을 뿐인데도
기름진 맛 하나 안느껴지고 깔끔하니 일품요리 같더라고요.
원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 시기에는 일교차도 크기 때문에
감기몸살에, 몸도 허해지신 분들 많으실텐데 이 장어 한 점이면 모든게
해결될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사실 다른 곳에서는 장어의 기름진 맛이 싫어서 많이 못 즐기는 편이었는데
이건 덮어두고 저만 먹고 싶게 만드는 맛이었어요.
장어는 찬 성질을 가진 음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생강을 곁들여서 먹는게 합이 좋다고 하죠.
평소에 생강이라고 하면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솔직히 장어 먹을때 같이
먹으면 그 아릿한 맛이 잘 안느껴지더라고요. 저만 그런가요?
전 사실 생강 특유의 향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타래소스에
한가득 찍어서 장어와 함께 즐겼습니다. 크고 육즙많은 장어를
궁합맞는 것들과 즐기는 재미는 생각보다 더 맛있기도 하고 쏠쏠하더군요.
이번에는 깻잎에 올려서 쌈을 싸서 먹었습니다.
깻잎과 장어도 아주 잘 어울리는 맛을 가지고 있었어요.
장어를 타래소스에 듬뿍 찍어서 생강채 조금, 부추도 조금 올려서
함께 먹어봤습니다.
합이 맞고, 입에 맞는 재료들이 한데 모여서 맛있는 맛을 한껏
더 뽐낸다고 해야될까... 담백하면서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식감도
정말 좋았고, 입에 맞는 별미를 만났으니 장어를 먹는 속도도
점차 빨라지더라고요.
똑같이 쌈을 쌈을 쌌는데 이번에는 대파김치를 올려봤어요.
쪽파가지고 김치를 만드는 건 많이 봤지만 대파로도 김치를 만들수
있더군요. 이거 보고 집에서도 한번 해먹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대파의 시원시원하고 딱딱 끊어지는 식감은 야들야들한 장어와
꽤 맛이 잘 어울렸고 그 특유의 향들이 입안 가득 퍼지는 재미도 있더군요.
그리고 바다장어는 가시가 많다고 해서 처음에는 좀 조심해서
먹었던 게 있었는데 장어에 가시가 있긴 있는건가? 싶을정도로
입안에 걸리적 거리는 것도 하나 없었습니다.
솔직히 가시가 많았으면 이렇게 계속 쌈을 싸서도 못먹었을 거예요.
발라먹기 바빴을테니까...
장어 두께는 꽤 적당했습니다.
한 입에 넣으면 사르륵 녹을 것 같은 식감에 육즙도 가득해서
몸이 절로 좋아질 것만 같은 느낌도 팍 들더군요.
그동안 민물장어의 맛에 익숙해서 바다장어도 그와 별반 다른게
없겠지 했는데 담백한 맛 이거 하나는 앞도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애들한테도 부담없이 먹일 수 있을것 같았네요.
기름진 맛이 없으니 그냥 간단하게 소금에만 찍어먹어도 괜찮았습니다.
바다장어 자체가 소금구이로 즐기는 거지만 좀 더 강렬한 감칠맛을 위해서
구운 소금에 살짝만 찍어드시는 건 오히려 식감을 올리는거니 이만한 별미도
없을 것 같아요.
부천 상동 맛집에 오시면 생각보다 즐길 메뉴가 많아서 메뉴를 고르는데,
특히 선택장애가 있으시다면 더욱 곤욕스럽겠지만 그래도 바다장어는
꼭 주문해서 드세요.
장어맛이 이렇게 깔끔할 수도 있구나~ 하고 절로 느끼게 되실테니깐요.
생각해보니 먹는 중간중간 부추도 진짜 많이 먹어준 것 같네요.
그냥 먹어도 간이 괜찮았거든요. 맛있으면서 입안을 산뜻하게 만들어주고
또 장어랑 먹으면 게눈 감추듯 먹게 만드는 요물이었습니다.
바다장어 하고만 맛이 잘 맞을 줄 알았던 처음 생각과 달리
나중에 먹었던 산꼼장어하고도 꽤 잘 맞는 맛이 있더군요.
마지막에 남은 장어는 갓김치에 싸서 먹었습니다.
갓김치 이거... 조심하세요
갓김치를 원래부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진짜
감칠맛이 장난아닙니다.
여긴 또한 손님들이 드실 갓을 직접 재배해서 올리기 때문에
크기며, 신선함이며 뭐하나 나무랄께 없이 나오거든요.
저는 장어가 다 구워지기 전에도 에피타이저 식으로 많이 집어먹었는데
톡 쏘는 갓 특유의 맛이 매력적으로 입안을 감싸주는거 있죠.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전에 한그릇 뚝딱 비우고 나중에 한그릇 더
달라고 해서 그다음에는 잘 구워진 장어에도 굉장히 많이 곁들여서
흡입했던 것 같네요.
운전은 제가 하기로 해서 남편은 소주 한병 시켜줬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괜찮은 음식들이 있는데 술 좋아하는 남편이라도
좀더 풍미좋게 즐겨봤으면 해서 딱 3잔만 허락하겠노라~했죠.
바다장어를 다 먹고 그 다음에는 바로 산꼼장어를 즐겼습니다.
혹시 꼼장어의 진짜 이름은 따로 있다는거 알고 계셨나요?
표준명은 먹장어라고 해요. 이게 밑바닥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알아볼 수도
없고 먹기 힘들어 먹장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껍질이 질기기 때문에 벗겨내고 즐기는데 그 과정에서도 꼼지락거리며
움직이기 때문에 꼼장어라고 하기 시작했고, 우리에겐 그게 좀 더 친숙하게
불려졌다고 하더군요.
그럼 "산"이라는 말은 왜 붙여졌나?
제가 징그러워서 영상으로는 못 찍었지만 이게 불판위에 올라가면
막~ 꿈틀꿈틀 움직이는 싱싱함이 장난아니거든요.
살아있는 꼼장어 같다고 해서 앞에 "산"을 붙여 불리는 건 아닐까 싶어요.
이건... 그냥 제 추측이니 아니더라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주시길ㅎㅎ
아이는 살아있는 산꼼장어의 모습을 보고는 질색팔색을 하더군요.
어린애 눈에는 사실 무서운 꿈틀꿈틀이죠ㅎ
이젠 제법 컸다고 생각했는데 꼼장어 구워지는 걸 보고 무섭다며
엄마 옆에 꼭 붙은 아들램...
우리 딱이는 언제쯤 다커서 저랑 꼼장어에 소주한잔 할 수 있을까요?ㅎ
이것도 어느정도 숯불에 올려서 굽고, 어느정도 구워졌다 싶으면
먹기 좋게 잘라서 여러번 돌려가면서 또 구워주십니다.
솔직히 꼼장어라고 하면 그동안 포장마차 술안주로 즐긴게 다라~
이렇게 구워서 먹어본건 처음이었는데 비주얼은 솔직히 예쁜 모습은
아니지만 꼬순 향기는 바다장어보다 훨씬 월등했어요.
어느정도 구워졌다 싶은 장어는 그릴판을 하나 더 올려서 열 조절을
해주셨습니다. 숯불의 열기가 쎈지 계속 구웠다가는 타버리겠더라고요.
그릴판을 올려주신 후에는 바로 장어를 둥글게 배치해서 고루고루
잔열에 좀 더 그윽하게 구워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구워진 모습을 보니까 살짝 곱창같기도 하고,
확실히 그냥 나왔을때는 생각지도 못할 맛있는 모습으로 변해있더라고요.
다 구워진 건 이렇게 가장자리에 모아두셨습니다.
처음 먹는건 구워진 정도를 잘 모르겠어서 먹을 때 요리조리 살펴보게
되는데 이렇게 잘 구워진 것만 골라서 놓아주시니까 확실히 더 좋더군요.
이래서 사람들이 구워주는 곳을 더 찾는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산꼼장어는 육즙이 가득 차있는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곱창의 곱 같은게 산꼼장어에도 있는데 이게 기름지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모든 맛을 가지고 있더군요.
또한 술안주로도 좋고 남자들 스테미너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어요.
장어를 구워주시면서 사장님도 말씀하시길 바다장어는 여자분들께 좋고
산꼼장어는 남자분들이 드시면 기력회복에 더 좋다고...
이럴줄 알았으면 바다장어 먹을때 제가 더 먹을껄 그랬다 싶더라고요ㅎ
기름진 맛이 중간에 좀 질린다 싶으면 이렇게 새콤한 묵은지로
다시 입안을 리셋해주시면 마지막까지 무리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묵은지는 양도 많이 내어주셨고, 간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나중에 즐겼던 성게비빔밥에도 묵은지를 많이 올려서 먹었는데
장어 먹고 난 뒤에도 한 두점씩 먹어주면 입안이 정리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름 괜찮더군요.
참고로 아무리 맛있는 묵은지라도 산꼼장어 먹을때는 같이 곁들이지 마세요.
꼼장어는 이것저것 곁들여서 먹는건 비추고 그 본연의 맛과 식감을 온전히
즐긴 뒤에 입안을 정리해주는 의미로다가 반찬을 먹어주시는게 훨씬
괜찮습니다.
그래도 이런 소금기름장에 찍어먹는 건 또 맛있더라고요.
살짝 짬조름한 맛이 더해지니 뭔가 눈이 번쩍하는 삼빡함도
한꺼번에 느껴졌습니다.
내어주시는 반찬의 종류가 많아서 어떻게 즐겨야될지 잘 모르겠는
분들은 장어를 구워주실 때 사장님께 미리 여쭤보시는 게 좋아요.
저는 이 소금 기름장은 왜 내어주셨는지 잘 몰랐는데...
산꼼장어는 여기에 찍어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알려주시더군요.
꼼장어 내장도 여기서는 별미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소한 맛이 좋기도 하고 한입에 딱 넣기 좋은 크기기도 했어요.
이건 그냥 먹어도 괜찮고, 역시 기름 소금장에 찍어드시면
훨씬 입맛돋궈진 상태로 드실 수 있다고 봅니다.
남은 장어를 먹을 동안에 식사로 주문했던 장어탕과 성게비빔밥도
나왔습니다.
부천 상동 맛집은 따로 식사류도 판매되는데 저희는 밥과 탕이
다 나오는 걸로 주문했어요. 평일 점심시간때 보면 여기와서
식사류로 주문해서 드시고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참고로 그렇게 즐기는 건 오후 4시까지로 한정되어 있지만
저희처럼 많이 먹으면 ㅎ그런거 상관없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요.
장어탕은 뚝배기에 한껏 푸짐한 양으로 나왔습니다.
일단 진한 장어탕의 풍미가 매우 만족스러웠고 국물맛도 깔끔하고
칼칼하니 밥이 절로 생각날 맛이더라고요.
부천 상동 맛집에 와서 장어구이만 즐기고 왔다면 분명 서운했을 것
같은 그런 진국이었습니다.
성게비빔밥이에요.
남해의 성게는 당일에 올라오는 생물로만 판매하는 걸로 유명하죠.
밥이랑 해서 비벼먹는 비빔밥도 진짜 괜찮게 나오지만 단품으로
성게알만을 주문해서 드시는 분들도 진짜 많다고 합니다.
비빔밥은 우선 김가루도 한가득 내어주셨고, 성게도 가득, 그위로
뿌려진 깨소금까지도 가득가득 풍년이더군요. 참기름도 살짝
쳐진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쓱쓱 잘 비벼서 먹어주면 꿀맛이에요.
무엇보다도 성게가 가득 들어있기 때문에 바다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성게 비빔밥으로 우선 한 수저 해본 다음에는 내어주신 마른김에
김밥을 만들어서 먹는 맛도 제법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먹으니까 더 입에 맞아서 내어주신 김은 몽땅 싸서
먹었죠.
식사를 거의 다 끝날때쯤에 남편이 사이다 하나 주문하더군요.
아무래도 자기혼자 술 마신게 미안했는지 손수 이렇게 따라주더라고요.
장어와 함께 술한잔 못하고 온건지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날만 날도 아니고 다음에 가서 마시고 오죠 뭐 ㅎㅎ
메인메뉴가 일단 퀄리티가 완전 훌륭했고 식사메뉴까지 가성비
진짜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떻게든 서울에 올 핑계 만들어서
양가 부모님도 모시고 한번 와봐야겠더라고요.
그냥 흔히 즐길 수 있는 고기보다는 확실히 더 실속있고 의미있는
식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었거든요.
또 부모님 모두 모두 장어매니아 이시기도하고요~
다음에 올때는 장어는 둘 중 하나만 주문하고 계절 샤브샤브를
즐길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날씨가 추워지니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도 했는데 이 날 패스하고 온게 영 걸려서 말이죠.
앞으로 장어먹고 싶을 때마다 생각많이 날 것 같네요.
이제 부쩍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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